3살에 기관을 다니면서부터 저희 딸아이에겐 늘 단짝 친구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지문 검사를 하였을 때 그 지문 검사하시는 분이 지문을 찍으면서 저희 아이는 단짝 친구를 필요로 하는 아이이고 스스로 잘 만든다고도 하셨어요.
딸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주변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딸도 딸 나름이더라고요.
저의 어릴 적을 뒤 돌아보면 저도 그랬던 것 같아요.
친구 10명보다 1명의 단짝이 더 소중했고, 그 친구와만 놀아도 하루가 잘 갔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것은 정말 아이 나름이더라고요.
저희 큰아이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 단짝의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고 친하게 지내던 친구도 어느 상황에서는 전혀 이야기도 하지 않기도 하고... 참 알 수 없는 아들의 세계에요.
단짝 친구 : 서로 뜻이 맞거나 매우 친하여 늘 함께 어울리는 친구
우리 아이가 단짝 친구랑만 논다고, 단짝 친구가 없다고 같이 슬퍼하고 우울해질 부모님들을 위해 포스팅 해 보겠습니다.
딸아이가 유치원에서 단짝 친구가 생겼다고 말했을 때 엄마인 저는 나름 안심했습니다.
'우리 아이가 잘 지내고 있구나.'
반면에 아들이 단짝 친구 하나 없이 3년 내내 유치원을 다녔을 때는 제가 다 우울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유치원 졸업식날, 그것은 기우였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는 단짝이 없었을 뿐, 아이들과 잘 생활하고 있던 아이였습니다.
졸업식 날 친구와 인사를 할 때 친구들도 우리 아이와 이제는 못 본다는 것을 아쉬워했고,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고 나중에는 따로 가끔 연락하는 것도 보았거든요.
우리 아들은 비록 내세울 단짝 친구는 없었지만 기억에 남는 반 친구 중 하나이긴 했습니다.
분명 타인과 함께해야 더 시너지를 내고 긍정적으로 흘러가는 아이도 있지만 우리 아이가 그렇지 않다고 해서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는 아이들이 다정하고 배려심 있는 사람으로 자라길 원합니다. 아이들이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지 못하면 사회성 부족을 걱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5~6세 아이에게 활발한 어른처럼 행동하길 바라는 것은 욕심입니다.
공감과 인간관계를 담당하는 신경회로는 아이마다 다릅니다. 우리는 어른으로서 이 부분을 꼭 유념해야 합니다. 글을 읽기 힘들어하는 아이가 있는 것처럼 뇌 안의 신경회로가 부족하여 또래 아이들과 관계를 갖는 것을 어려워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혹시 또래와 등을 지고 지낸다고 하여도 아이가 그것이 편한 상태이면 그것이 더 강화되지 않게 이끌어 줄 뿐이지, 그것을 잘 못 되었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그것은 그 아이의 사회를 대하는 태도 중 하나일 뿐이니깐요.
아이들은 자기에게 중요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의사소통, 경청, 표정의 해석, 비언어적 표현의 이해, 공유, 희생 같은 중요한 인간관계 기술을 익히게 됩니다. 또한, 자기가 주변 세계에 어떻게 적응하는지, 인간관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나름대로 판단하며, 앞으로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언제 외롭고 인정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게 될지, 불안하고 혼란스러울지, 누군가가 나를 공감하고 이해하며 안전하게 도와줄지 배우게 됩니다.
아이가 혼자 노는 것에 너무 불안해 하지 마세요. 아이의 발달 과정 중에서 놀이의 형태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혼자 놀이, 같이 있으면서 따로 노는 평행놀이, 협동 놀이 등으로 변화해 간다. 나이에 따라 혼자 놀거나, 또는 여럿이 노는 시기가 그때그때 다릅니다.
따라서 5~6세에는 내 아이에게 단짝 친구가 없다고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직은 단지 함께 노는 것에 불과하고 진정한 의미의 인간관계가 성립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친구와 잘 사귀는 아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여러 놀이를 많이 알고 있거나, 운동을 잘하거나, 힘이 세거나, 리더십이 있는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좀 더 인기가 있는 것뿐이니 부러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 아이가 친구를 만들고 싶어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그때는 부모가 나서서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부모는 아이가 늘 혼자 놀고, 혼자 행동하다가 아이가 외톨이가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이럴 때 부모가 지레 겁을 먹고 억지로 여러 명의 친구를 만들어주려고 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으니 우선 한두 명의 아이와 놀게 해보세요. 그 아이와 깊이 친해지면 친구와 노는 즐거움도 느끼고, 사회성도 길러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어떤 친구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는지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이가 그 친구와 어울릴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 집으로 초대하거나 문화센터 프로그램을 함께 다니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부모들끼리 먼저 친해진 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놀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런데 이때 무턱대고 아직 준비가 덜 된 아이만 풀어 놓아선 안 됩니다. 더 효과적으로 친구들과 잘 놀 수 있도록 부모님의 약간 개입이 필요한데 아이에게 사회적 기술과 놀이를 가르쳐야 합니다. 남의 말을 경청하거나 타협하는 기술을 그림처럼 자세히 설명해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장난감 하나를 놓고 경쟁한다면 시간을 정해서 번갈아 가지고 놀도록 하거나, 순서를 지키는 것을 가르친다면 아이들은 다른 갈등 상황에서도 부모가 알려준 해결법을 활용하게 됩니다. 또, 아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미리 파악하고 블록 놀이, 달리기, 게임 등 아이가 비교적 자신 있어 하는 것을 미리 알아두어 친구에게 자랑할 기회를 주어 자신감을 키우는 것도 좋은 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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