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지난주 드디어 저희 아들이 풀 배터리 검사를 하고 왔어요.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부분이 있어, 아이와 저 모두 당황했지만 잘하고 온 것 같습니다.
풀 배터리 검사 후 선생님께서 저에게 해주신 질문 중 하나가 아이에게 강박감이 있냐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에는 강박이라고 좀 볼 수도 있었던 것이, 만약에 선생님께서 " 장난감 정리하세요."라고 하면 정말 선생님께서 처음 주셨던 그 모습 그대로 만들어 놓으려고 애씁니다. 그리고 '그대로' 정리하지 않은 아이에게 지적 아닌 지적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강박'이 아닌 이유는 '선생님'이라는 존재가 빠지면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냥 저희 아이는 선생님께 칭찬받고 싶은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아이입니다.
그래도 혹시나 몰라 강박감이 있는지 예의주시하며 살펴보고는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소아 강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소아 강박 자가 진단법
1. 문단속을 제대로 했는지 자주 확인한다.
2. 하루에도 손을 20번 이상 씻는다.
3. 물건 정리나 청소를 수시로 한다.
4. 특정 행동을 일정 횟수 반복해야 마음이 편안하다.
5. 쓸모없는 물건을 버리지 못한다.
6. 이 외에도 한 가지 행동이나 사고를 지속한다면 강박증 의심
# 소아 강박증은 왜 생기는 걸까요?
강박증은 유전성이 강한 질환입니다. 가족 중에 강박 장애가 있으신 분이 있다면 아이가 강박 장애를 가질 확률이 최소 4배로 증가하게 됩니다. 처음에 "우리 집안엔 그런 사람 없어요." 하던 부모님들도 나중에는 본인이 집 안 청소와 소독을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를 얘기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부모의 과도한 훈육으로 생긴 불안감이 강박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부모들이 일관성 없이 아이를 대할 때 아이는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지나친 간섭을 하고 부모의 뜻대로 아이가 행동할 것을 요구하거나, 완벽하게 해 낼 것을 강요하거나, 아이 앞에서 부모의 다투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면 아이의 불안은 강박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강박 아동의 경우 뇌 검사를 해보면 대뇌의 기저핵과 전두엽의 상호연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상호연계에는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작용하고 뇌에 세로토닌이 부족할 경우에는 강박 장애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이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약물은 강박장애를 치료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부모가 갖추어야 할 행동
부모는 인내심을 가져야 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는 자신의 강박적 의식에 부모를 끌어들입니다. 부모는 아이를 돕는다는 마임에 자신도 모르게 아이의 증상을 더 강화하는 역을 맡게 됩니다. 하지만 많은 부모는 아이들의 달라지지 않는 모습에 좌절하고 맙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내어 다시 아이는 불안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강박 장애를 잘못된 습관과 같이 좀 더 노력하면 금방 고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자신도 모르게 반복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바로 강박입니다. 부모들이 하지 말라고 하거나 야단을 치는 것은 오히려 증상을 더 악화시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자녀의 강박 장애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되는 장기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는 아이가 강박 장애를 벗어나려고 노력할 때에 그 용기를 아낌없이 칭찬해주어야 합니다.
# 소아 강박 장애는 몇 살쯤 나타나게 되나요?
반복적인 행동은 6세 이전의 아이들의 3분의 2 정도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흔한 행동입니다.
특히 2~4세에 보이는 반복적 행동은 모방을 통한 반복 학습의 과정의 하나로 정상적인 행동입니다.
하지만 부모가 심하게
다투거나, 환경의 변화로 인해 발생한 강박의 경우 아이들은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고 스스로 표현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부모는 지나치다 싶은 아이의 한가지 행동에 이것이 강박적인 집착인지를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언제쯤이 병원을 가야 하는 시그널인가요?
아이가 기관 생활에 적응이 힘들 정도로 증상이 나타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될 정도라면 전문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부모가 어떤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해서 아이가 심하게 화를 내고, 폭력적인 행동을 보인다면 강박증이 악화한 것입니다. 소아 강박증은 일찍 발견해 도움을 받지 않으면 어른이 돼서도 이런 행동이 계속 유지 됩니다.
#강박적인 행동을 보일 때 어떻게 해줘야 하나요?
아이가 강박적 행동을 하였을 때 무조건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오히려 강박을 강화합니다. 본인도 강박 증상이 조절되지 않아 불안을 느끼는데 부모가 거기에 대해 지적을 하게 되면 아이는 더 불안에 떨게 됩니다. 또한 강박감이 있기도 전에 부모가 계속 주의를 주어도 문제를 키울 수 있습니다. 강박은 일단 발현이 되면 저절로 사라지기보단 증상이 변화하면서 지속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는 불안감이 해소될 때까지 행동을 계속 보이게 됩니다. 같은 행동이나 사고를 보이기도 하지만 다른 행으로 바뀌거나 추가가 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면 문단속을 열심히 하다가 나중에는 손 씻기기를 반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아 강박은 ADHD·틱장애와 동반되기도 합니다.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나 틱장애가 심한 아이는 나중에 강박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ADHD 아동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하게 돌아다니며, 과도한 흥분 상태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고, 틱장애 아동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이나 어깨 등 신체 일부분을 반복적으로 빠르게 움직이거나, 헛기침이나 '킁 킁' 같은 소리를 습관적으로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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