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큰아들은 알레르기가 심해서 친구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키우진 못했어요.
그래서 그런 것일까요. 아이가 많이 소극적입니다.
친구들과 모여 있으면 주로 관찰자의 입장이고 판을 깔아주고 엄마인 제가 직접 개입이 되어야 어느 정도 놀곤 하지요.
처음에는 매우 속상하기도 이제는 어느 정도 단념이 되었어요.
아이가 싫다는데 본인이 그 정도로 만족한다는데 제가 더 나서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싶진 않았거든요.
차츰차츰 나아질 것이라고 믿고 저는 아이가 좀 더 적극적일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 주고자 해요.
소심한 아이에게는 적절한 사회적 성공 경험과 실제로 사회를 적응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 소극적인 아이를 적극적인 아이로 만드는 방법
1. 놀이터와 백화점 등 다양한 사람들이 교류하고 모이는 곳에 자주 데리고 가서 사람들이 어울리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합니다. 그러면서 친구들과 외부에서 교류하는 시간을 차츰 늘리도록 합니다.
이것이 바로 사회성을 키울 기회의 제공입니다. 예전 우리 세대들처럼 이 집 저 집 놀러 다니고 골목길에서 놀던 문화가 사라진 요즘에는 부모가 적절한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필요합니다. 학교나 유치원이 힘든 아이들에게 교회의 ‘교회 학교’나 주말의 ‘운동 클럽’ 등 만남의 장을 만들어 주거나 놀이터나 키즈카페 등에서 짧은 놀이 만남을 주선합니다. 만약 또래 친구와 쉽사리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의 경우 친척 형이나 동생과 자주 만나게 합니다.
저희 아이는 알레르기 때문에 7살 전까지 그러질 못했어요. 어딜 가나 과자, 음료수 등이 즐비했기 때문이죠. 그러다 알레르기가 극복된 7살 무렵 아이를 그러한 환경에 놓았을 때 아이가 잘 적응하기 힘들어하더라고요.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사람이 많은 곳에서 어울리는 법을 노출하려고 합니다,
2. 부모와의 교류가 먼저입니다.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계시는가요?
명령어들만 내뱉고 있지 않으신가요? 저도 애가 셋이다 보니 정말 정신이 없을 때는 로봇처럼 대화하기도 합니다.
많이 반성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부모와 대화가 많은 아이는 낯가림이 덜 하다고 해요. 아이에게 "씻자.", "밥 먹자." 등의 일상적인 대화뿐만 아니라 일과에 대해, 친구에 대해 감성적이고 마음을 나누는 대화를 많이 나누도록 합니다.
3.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도록 노력합니다.
"너는 왜 저 애들처럼 적극적으로 놀자고 하지 못하니?"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비수를 꽂는 말입니다. '우리 아이가 예민하구나.', '내성적이구나.', '감수성이 깊구나. 이해하고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합니다. 무리하게 아이를 바꾸려 한다면 아이도, 부모도 금방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4. 칭찬과 선택권
칭찬받는 것은 소극적인 아이에게도 적극적인 아이에게도 늘 기분 좋은 일 입니다. 작은 행동이라도 칭찬으로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도록 합니다.
그리고 아이 스스로 무엇을 먹을지, 무슨 옷을 입을지 선택권을 주도록 하여 아이의 의사결정 없이 부모의 생각대로 아이를 컨트롤하지 않도록 합니다. 부모가 문제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삼갑니다. 아이는 자기 스스로 해결할 기회를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5. 친절함을 가르치자.
사회성의 가장 핵심에는 ‘상대방에 대한 친절함’, 다른 말로 ‘예의’가 있습니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행동을 부끄러워하고, 괴로워하는 사람을 함께 위로해주는 것이 모든 사회성의 기본입니다. 상대방을 무시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권리도 적절히 주장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사소한 다툼은 용인할 수 있지만, 지속해서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존중하지 않는 행동은 교정해줘야 합니다.
# 소극적인 아이에게 좋은 놀이
1. 감각을 자극하는 놀이 < 찰흙 놀이,슬라임>
요즘 손 감각을 자극하는 놀이가 많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손으로 만지고 주물 주물 하는 놀이가 긴장을 풀게 하고 자신이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가다 보면 자신감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2. 역할 놀이
역할 놀이는 자기가 맡은 역할에 충실해야 하므로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것 이상으로 그 역할과 비슷하게 몸으로 표현하고 말을 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놀이를 통해서 타인을 이해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게 됩니다.
# 부모의 착각
많은 부모님이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수많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이를 많이 낳지 않아 외동인 아이를 위해 형제를 대신해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해주고 싶은 부모들도 많습니다.
이런 부모님들의 모임에 따라나선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또래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부모님들이 이런 모임을 많이 가지는 것이 아이의 사회성에 도움이 될 것이란 착각을 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모임들은 단지 부모들이 육아를 공유하는 것이지, 아이들이 사회성 훈련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함께 어울린다’는 것은 어린아이들에게는 맞지 않는 말입니다. ‘같은 공간에 함께 있다’ 정도가 적당한 말일 것입니다.
실제로 제 경험으로 아이를 동반한 모임이나 놀이 공간에 갔을 때 아이가 4살 되던 때까지는 정말로 같은 공간에 함께 있을 뿐 각자 하는 놀이도 달랐고, 서로 배려하며 노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습니다. 이러한 모임에서 내 아이가 또래와 함께 어울려 놀며, 사회성이 좋아지기를 바라지 마시고 그저 부모님의 육아 모임에 아이가 함께 따라온다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또래를 경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타인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면 그것만으로도 어느정도 성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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